몇년 전 샀던 무기력이 무기력해졌으면 좋겠어.
연말연초에는 너무 생각이 많아진다. 그게 좋은 생각이 아니기에 더 스스로가 약해지는 때이다.
작은 자극에도 데굴데굴 굴러가는 돌맹이가 되어버렸다.
대체 나는 누구일까요?
나쓰메 소세키 책 너무 너무 예쁩니다. 내년에도 신청할께요 북클럽.
연말에는 작은 파티를 했다.
그 날 근무여서 새벽에 일어나 12시 월드타워 불꽃놀이때까지 어떻게 버텼는지 모르겠다... 정신이 매우 혼미했음.
불꽃놀이 사진을 못 찍어서 아쉽다. 사람들의 카운트다운 소리가 힘차게 울려퍼지고 파바바박 크게 한번 터지고 짧게 끝났기 때문이다.
새해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기운에 나도 같이 신이 났다.
하프물범 입수 준비 중
이 날은 진짜 귀엽게 생긴 친구가 포장지에서 나왔다!! 공장에서 만든거 같은데 생김새가 다 다르다 ㅠㅋㅋㅋㅋ
사뿐히 올려놓기 성공!
작은 케익에 촛불도 꽂고 소원도 빌었다. 새해에는 작년보다 발전한 내가 되길.
말하는 감자에서 말하는 고구마가 될 수 있기를.
촛불을 불었을 때 불이 바람에 꺼지면서 나는 타는 냄새가 좋았다. 나의 걱정과 무기력도 모두 모두 타버리기를.
어렸을 때와 달리 연예대상, 연기대상을 챙겨보지는 않지만 그 중 신기루님의 소감이 참 와닿았다.
"하고 싶은 순간보다 관두고 싶은 순간이 훨씬 더 많았습니다. 포기하고 싶고 이꼴 저꼴 안보고 그만할까 생각도 많이 했는데, 열심히 하고 부족한 게 열심히 하지 않고 부끄러운 것보다 낫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했다."
"집에서 댓글만 보면 사람들이 다 나를 싫어하는 것 같은데 나가면 좋다고 해주셨다. 그 힘으로 하루를 버티며 살았다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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